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최대 보험회사 알리안츠가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발행한 26억 달러(약 3조 4,320억 원) 규모의 2031년 만기 전환사채의 약 25%를 취득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룩셈부르크는 14.34%,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브 아메리카는 6.64%, 니콜라스 애플게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3.74%,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GMB는 0.28%를 각각 취득했다.
이 외에도 칼라모스 파트너스가 6.18%로 2위, 컨텍스트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5.05%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블랙록, 독일은행, GAM 홀딩, 로열뱅크 오브 캐나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당초 17억 5천만 달러(약 2조 3,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발행 규모를 26억 달러, 최종적으로는 30억 달러(약 3조 9,600억 원)까지 증액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33만 1,2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47조원에 달한다. 지난 주 5만 1,780 BTC를 추가 매입한 바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하는 배경에는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하에서 미국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환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