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자산 지지자, 미국 금융정책의 중심에 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암호화폐 지지자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와 여러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상원이 지명을 승인하면, 미국 지폐에 그의 서명이 새겨질 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미국 금융정책의 최전선에 서게 된다.
친암호화폐 인물, 전통 금융을 이끌다
스콧 베센트는 매크로 투자 전문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Key Square Group)의 설립자이자 CEO로, 조지 소로스의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활동하며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폭락 베팅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주역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베센트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에 주목해 왔다. 그는 지난 7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암호화폐 수용이 매우 흥미롭다”며, “암호화폐는 자유를 상징하며, 크립토 경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는 암호화폐가 특히 젊은 세대와 기존 금융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철학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와 맞물려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베센트와 트럼프의 전략적 선택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하고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센트의 지명은 이러한 정책적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베센트는 암호화폐 경제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전통 금융 시스템을 재구성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의 경험과 암호화폐에 대한 깊은 이해는 재무부가 디지털 자산 시장과 기존 금융 체계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후보들과의 비교
폴리마켓(Polymarket)과 같은 예측 시장에서는 베센트가 초반부터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한때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CEO 하워드 루트닉도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으나, 베센트가 최종 지명자로 낙점됐다. 루트닉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경험이 있으며, 테더(USDT)의 미국 국채 보유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 이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