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12월 19일 wBTC(Wrapped Bitcoin)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wBTC가 코인베이스의 토큰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wBTC 거래를 중단했으며, 현재는 지정가 주문만 지원하고 있다. wBTC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토큰이다.
코인베이스는 “상장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거래소의 자산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며 “최근 검토 결과, 2024년 12월 19일 오후 1시(동부시간)에 WBTC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WBTC 측은 코인베이스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며 재고를 촉구했다. WBTC는 “가장 규정을 준수하고 투명하며 탈중앙화된 비트코인 토큰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코인베이스가 이 결정을 재고하고 WBTC 거래를 계속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자체 WBTC 경쟁자인 cbBTC(Coinbase Wrapped BTC)를 밀어주기 위해 WBTC 상장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bBTC는 9월 12일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약 14억 달러(약 1조 9,600억 원)의 TVL(Total Value Locked)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9월 cbBTC에 대한 검증 가능한 준비금 증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BitGo와 WBTC의 논란
WBTC는 비트코인 준비금을 보관하는 BitGo가 관리하며, 8월에는 비트코인 보관 지갑에 대한 부분적 통제권이 홍콩 기반 거래소 BiT Global로 넘어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스틴 선이 관여하면서 담보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