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 시작… 기관 투자 확대 기대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옵션 거래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첫 거래를 시작했으며,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에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옵션 거래 준비를 진행해 왔다. 현재 IBIT는 약 6.6조 엔(약 66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자산을 관리하는 최대의 가상화폐 ETF다. 옵션 거래 개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거래의 중요성

옵션 거래는 기관 투자자에게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고, 위험 회피 및 투기 수단을 확대한다. 전문가들은 옵션 시장 등장으로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한다.

IBIT 옵션 거래, 성공적인 출발

첫날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IBIT의 옵션 거래는 이미 성공을 거두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분석가에 따르면, 처음 몇 시간 안에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대부분이 강세 포지션인 콜 옵션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비트코인 시장 성숙의 증거로 본다.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의 CEO 네이선 맥쿼리(Nathan McCauley)는 “비트코인 ETF 옵션 거래 승인은 주식, 채권, 상품과 함께 주요 기관 투자 대상으로 비트코인이 지위를 확립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감소 전망

전문가들은 옵션 시장 등장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다. 시장 구조 분석가 데니스 딕(Dennis Dick)은 옵션 거래가 자연스러운 구매자와 판매자를 만들어 시장의 두께를 늘려 가격 변동성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번 주 수요일에는 비트와이즈(Bitwise) ETF의 옵션 거래도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