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디어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백트(Bakkt) 인수 논의, 시장 낙관론 부추겨
-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장 예정
- 나스닥·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기관도 암호화폐 산업에 가세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과 일련의 긍정적인 시장 소식에 힘입어 9만달러대에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업비트 시세 기준으로는 1억27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한때 92,606달러까지 치솟았으며, 19일 현재 90,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최고가에서 약 3,000달러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의 11월 5일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은 35% 이상 상승했으며, 그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 인수 논의와 대형 금융사의 움직임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디지털 자산 거래소 Bakkt Holdings Inc.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사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장 예정
이와 더불어 나스닥(Nasdaq Inc.)이 430억 달러 규모의 iShares Bitcoin Trust 옵션을 19일(현지시간)에 상장할 계획이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디지털 자산 플랫폼 분사를 추진하는 등 대형 금융기관들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 시스템 내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옵션 상품은 거래 가능성을 확장하며 암호화폐 생태계에 새로운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록(BlackRock Inc.)의 iShares Bitcoin Trust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투자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고 있으며, 12개의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중 하나로, 미국 대선 이후 약 4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2022년의 암울했던 기억, 그리고 현재의 낙관론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페퍼스톤 그룹의 크리스 웨스턴은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트럼프 미디어의 백트(Bakkt) 인수 논의가 “긍정적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소”라고 평가했다.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케이티 스탁턴(Fairlead Strategies LLC)은 차트 신호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몇 주 내에 98,1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는 비트코인이 80,000달러 수준으로 조정될 때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장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낙관론은 2022년 테라 루나 사태를 시작으로 시장 붕괴와 사기 사건의 기억을 희석시키고 있다. 당시 FTX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이 붕괴하면서 암호화폐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트럼프의 태도 변화와 암호화폐 법안 기대
과거 암호화폐 회의론자였던 트럼프는 이번 선거 기간 중 암호화폐 기업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입장을 전환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국가 전략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네이선 딘은 2025년 포괄적인 암호화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약 70%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구현될지는 불확실하지만, 현재로서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