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
- 블랙록 ETF를 통한 가상화폐 투자 확대
1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튜더 존스가 운영하는 튜더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Tudor Investment Corporation)이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주식 44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6월 기준 약 87만 주에서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상화폐 투자 배경
튜더 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채무 증가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경제적 환경이 가상화폐 투자 확대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하며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 ETF를 통한 투자 확대
블랙록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로,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를 통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ETF는 미국 주식이나 구리 같은 다양한 원자산의 가격 움직임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SEC는 올해 1월 비트코인 ETF 상장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가상화폐 투자자층이 크게 확대됐다. 현재 관련 시장의 규모는 약 6.6조 엔(약 44조 원)에 달하고 있다.
튜더 존스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금과 상품 시장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모든 길은 인플레이션으로 통한다”며, 상품 시장은 현재 낮은 보유 비율로 인해 투자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폴 튜더 존스
폴 튜더 존스는 미국의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투자자로, 튜더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의 설립자다. 그는 특히 거시경제적 동향을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으로 유명하며,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 당시 주가 폭락을 예측하고 큰 수익을 올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0년 설립된 튜더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은 거시경제 이벤트와 추세 분석에 기반한 투자 전략을 채택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존스는 로빈후드 재단(Robin Hood Foundation)을 설립해 뉴욕의 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