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중앙화 베팅 시장, 미국 대선으로 정확성 입증… 암호화폐에도 적용 될까?
- 폴리마켓, 비트코인 $10만(약 1억4천만원) 가능성은 42%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탈중앙화 베팅 · 예측 시장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기존 전통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보였던 베팅 시장은 이제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을 예측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은 비트코인이 약 9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베팅 시장이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 가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보도했다.
폴리마켓, 비트코인 10만 달러 가능성은 42%
암호화폐 기반 베팅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11월 중 9만 5천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72%로 평가했다. 이어 10만 5천 달러는 23%, 11만 달러는 14%로 나타났다.
또한, 비트코인이 11월 22일 기준 9만 달러를 넘어설 확률은 60%로 집계됐으나, 11월 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42%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한편, 다른 베팅 시장인 칼시(Kalshi)에서는 2026년까지 비트코인이 12만 5천 달러를 돌파할 확률을 52%, 15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44%로 예측하며,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월가 전문가, 비트코인 “6자리 수 가능성”
전통적인 시장 분석으로 눈을 돌리면, 월가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 창업자 톰 리(Tom Lee)는 올해 초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5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연내 6자리 수(달러 기준)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으며, 규제 리스크 완화가 추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32% 급등… 단기 조정 우려도
11월에만 비트코인은 32% 상승하며, 올해 두 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현재 수준에서 약 10%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선 이후의 상승세를 주도한 주요 요소들, 즉 테슬라 주식, 국채 금리 상승, 강달러 현상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어디로 갈 것인가?
암호화폐 헤지펀드 레커 캐피탈(Lekker Capital)의 창업자 퀸 톰슨(Quinn Thompson)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곧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규제 환경 개선과 기관 투자자 유입을 비트코인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예측 시장과 월가 전문가들의 단기적인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중장기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