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상원·하원 출석 예정…연속된 강한 경제지표에 금리 인상 우려 확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7일 상원 은행위원회, 8일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금융정책 증언에 나선다. 이번 증언은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일정으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관련 시그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한 고용지표 지속…추가 긴축 가능성 언급
파월 의장은 지난 2월 7일 인터뷰에서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 지속된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2월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경기 흐름을 보여주며, FRB가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2월 10일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변화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 수치는 FRB의 금리 정책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2월 25일 기준)와 실업보험 계속 수급자 수(2월 18일 기준)가 모두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의 강세가 여전하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임금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3월 발표 예정 주요 경제지표
- 3월 8일 22시 15분: 미국 2월 ADP 고용 통계
- 3월 10일 22시 30분: 미국 2월 평균 시급,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변화
- 3월 14일 21시 30분: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 CPI
- 3월 15일 21시 30분: 미국 2월 소매 매출, 도매물가지수(PPI)
연이은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한층 불안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술주 혼조세…애플 상승, 테슬라 하락
미국 기술주는 기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 상승: 애플(+1.8%), 알파벳(+1.6%), 마이크로소프트(+0.6%), 빅 베어.ai(+0.8%)
- 하락: 테슬라(-2.0%), NVIDIA(-1.4%), c3.ai(-3.8%), 아마존(-1.2%), 메타(-0.2%)
애플 주가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약 6년 만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서비스 사업의 성장과 사용자 기반 확대를 주요 근거로 들었다. 애플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마지막으로 매수를 권고한 2017년 이후 300% 이상 상승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주가가 앞으로 3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4월 24일 독자적인 NFT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웍스는 앞서 1월 말 ‘Amazon Digital Marketplace’가 4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 하락세…실버게이트 여파 계속
- 코인베이스: 62.7달러 (-2.7%)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37.4달러 (-3.8%)
- 실버게이트 캐피탈: 5.4달러 (-6.2%)
가상자산 관련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전주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버게이트는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코인베이스, 팍소스 등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이 일제히 거래를 중단했고, 이에 따라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시타델 등 주요 주주들이 구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