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P, 2021년 이후 최고가 기록
- 규제 완화와 XRP 현물 ETF 기대감
-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 마무리 기대
리플(XRP) 코인의 시세가 급등하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XRP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00억 달러가 추가돼 650억 달러를 넘어섰다.
17일 더블록에 따르면,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지수인 GMCI 30 지수가 같은 기간 3%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성과다.
리플의 강세는 규제 환경 개선 기대감과 리플의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법적 분쟁 해결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플의 최고법무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X(구 트위터)에 “SEC의 전략은 혼란과 분산을 조장하는 데 불과하며, 이제는 배경 소음에 불과하다”며 “어려운 싸움은 이미 끝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ETF 기대감도 상승을 부추겼다. 자산운용사 21쉐어스는 리플(XRP) 기반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과 비트와이즈(Bitwise) 역시 ETF 신청서를 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XRP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과 같이 전통 시장에 노출될 수 있다.
업비트에서 대규모 온체인 이동
XRP의 급등과 함께 주요 온체인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업비트에서 다른 지갑으로 약 9천만 달러 상당의 XRP가 이동했으며, 지난 48시간 동안 약 3억 1,600만 달러 상당의 XRP가 전송됐다.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 마무리 기대
리플과 SEC 간의 법적 갈등은 2020년부터 진행되며 XRP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 정책 기대감과 함께 SEC 의장 게리 겐슬러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이어지며 상황이 변하고 있다.
트럼프는 재선 공약으로 겐슬러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18개 주가 SEC의 “과도한 정부 개입”을 문제 삼아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러한 변화는 리플의 법적 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이고, XRP의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갈링하우스와 트럼프의 만남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도널드 트럼프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는 소문도 XRP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갈링하우스는 이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암호화폐 업계의 관계가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갈링하우스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를 환영했고, 트럼프도 암호화폐 업계를 환영했다”며, 트럼프가 암호화폐의 혁신성과 기업가 정신을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규제 완화가 상승 지속 가능성 좌우
XRP의 급등은 규제 환경 변화와 ETF 신청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 SEC와의 법적 분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고 XRP ETF가 승인된다면, XRP의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리플이 업계 내 주요 인사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XRP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략과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의 관심이 XRP에 집중되고 있는 지금, 리플의 향후 행보가 암호화폐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