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원, 비트코인 비축 계획 공식화
-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내년 법안 추진 예정
- 약 100만 비트코인(약 900억 달러 규모) 구매 목표…비축 자산 일부 금으로 충당
15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동맹인 미국 상원의원들이 연방 정부 비트코인 비축안을 공식화하고 내년 새 의회에서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와이오밍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삼아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하는 100만 비트코인을 확보할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루미스 의원은 이를 위해 금 보유량의 일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특정 자산을 매각해 비트코인 구매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 가격으로 예상되는 인수 비용은 약 900억 달러(약 126조원)에 달한다. 다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정부의 대량 구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미국 정부 적자를 추가로 늘리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반영해, 미국이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비축하려는 방향을 담고 있다.
루미스 의원은 내년 의회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가상자산을 국가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를 경제 전략의 한 축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계획이 실현될 경우,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급격히 늘리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이 가상자산의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향후 경제 및 금융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