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더블록은 미국 대선 이후 금 가격은 5%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20% 이상 급등하며 두 자산 간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전략을 재검토하며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본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QCP 캐피털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점점 구조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서 자본이 암호화폐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과 금 상관관계 최저 수준
K33 리서치의 베틀 룬데는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독자적인 서사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73조 달러로 은 시가총액을 넘었지만, 여전히 금의 17.5조 달러에 비해 작다. 그러나 QCP 캐피털은 금 투자 자산의 1%만 비트코인으로 재배치되어도 비트코인 가격이 약 97,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에 대한 도전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달러와 채권 수익률 상승이 금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내세운 무역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CBS 인터뷰에서 “일회성 관세는 장기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장기적 무역 전쟁이 벌어지면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와 채권 수익률 상승은 금의 매력을 감소시키며, 투자자들이 금 공매도와 달러 매수 포지션에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