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규모 자금 투입과 양적 완화로 경제 성장 도모”
-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헤지 및 자산 안전처로 주목”
12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전 CEO인 아서 헤이즈가 트럼프 신정권의 경제정책이 비트코인 시세에 강력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00만 달러(약 14억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권이 미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과 제조업 복귀를 추진할 것이며, 이러한 정책이 명목 GDP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촉진해 비트코인이 그 해지 수단으로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헤이즈의 예측은 트럼프 정권이 국내 제조업을 부흥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 산업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특히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제조업에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제공해 이들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는 트럼프의 정책이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헤이즈는 저금리 정책에 따른 기업의 대규모 대출이 기업 성장과 노동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미국 내 소비자 지출 증가를 촉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트럼프 정권이 양적 완화를 통해 신용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은행 대출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수조 달러의 자금을 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규제 완화가 산업 확장과 경제 성장률 제고에 일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장기 국채나 저축 예금이 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익률을 보일 수 있어, 이러한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권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32%에 달했던 미국의 부채 대 GDP 비율을 115%까지 낮추려면, 약 10조 5천억 달러(약 1,600조 원) 규모의 신용 창출이 필요하다고 헤이즈는 덧붙였다. 그는 대규모 부채를 감축하고자 한다면 명목 GDP 상승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유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이 시행되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법정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자산으로서 금과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의 최대 강점으로는 공급량 제한이 꼽힌다. 공급이 유한한 자산이라는 특성 덕에, 미국의 대규모 통화 공급이 진행될 경우 가치 보존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헤이즈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도 자산 안전처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책을 완화하고, 업계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법안 제정에 나선다면 이는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전체 생태계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