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이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스콧 베센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폭스비즈니스(FoxBusiness)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베센트는 투자회사 키스퀘어그룹의 창설자이자 CEO로, 트럼프 선거운동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온 주요 인물이다.
베센트는가상화폐가 공화당의 자유와 경제적 자립성에 부합한다고 언급하며, “차기 대통령이 가상화폐를 받아들이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따. 특히 그는 비트코인이 “젊은 세대와 신규 시장 참여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며,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는 법 집행 압수로 미국 정부가 보유한 약 20만 장의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으며, 공화당 상원 의원 신시아 루미스 역시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취득하는 ‘2024년 비트코인법’을 제출한 바 있다.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이러한 제안을 실현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타 재무장관 후보 및 예측
기타 후보로는 억만장자 투자자 존 폴슨,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라토닉 CEO, 전 SEC 의장 제이 클레이튼, 그리고 전 통상 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폴슨은 ‘복잡한 재무상의 의무’를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직위를 고사했다. 현재 분산형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은 88%로 예측되고 있다.
SEC 위원장 후보, 로빈후드 출신 댄 갤러거 유력
한편,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는 로빈후드의 댄 갤러거 최고 법무책임자가 거론되고 있다. 갤러거는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취급하지 않고, 새로운 자산 클래스로 간주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암호화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친 가상화폐 인사를 주요 정책 자리에 앉히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환경 조성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