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금위원회 “2023년에도 금 매수세 이어질 전망…다만 전년 대비 규모는 제한적일 가능성”
세계금위원회(WGC)는 지난 3월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3년 1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총 31톤의 금을 순매수하며 견조한 수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6% 증가한 수준으로, 최근 10개월 연속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상적인 월간 매수 범위(20~60톤) 내에 해당한다.
보고서 작성자인 크리샨 고폴은 “터키, 중국, 카자흐스탄이 금 매수 활동을 주도했다”며, “1월 한 달간 중앙은행의 총 매수·매도 규모는 44톤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금을 구매한 국가는 터키였다. 터키 중앙은행은 1월에만 23톤을 매수해 총 보유량을 565톤으로 늘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같은 기간 15톤을 인수하며 두 번째로 큰 매수국으로 기록됐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4톤을 매수해 보유량을 356톤으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크로아티아가 유로존에 가입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2톤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는 회원국의 준비자산 이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금을 매도한 국가도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은 1월 중 12톤을 매각했으며, 현재 보유량은 약 384톤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수치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향후 일부 수치는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 시세는 2023년 1월 31일 기준 트로이온스당 1,950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0.999 순도의 금 기준 1온스 가격은 1,857.50달러로 전일 대비 1.12% 상승했다.
세계금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2023년 나머지 기간 동안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견의 여지는 거의 없다”면서도, “다만 2022년에 기록한 연간 매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