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87,000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비트 원화 시세 기준으로는 1억2천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트럼프의 재선 확정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약 15%의 상승한 결과로,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 관련 주식들도 동반 급등
비트코인의 상승에 힘입어 이번 주 첫 거래일 미국 주식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관련 종목이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상승 종목은 다음과 같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341달러 (+26%)
- 코인베이스: 328.8달러 (+21.4%)
-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25.2달러 (+31.2%)
- 로빈후드: 32.9달러 (+7.9%)
비트코인 급등의 주요 요인
비트코인과 관련 종목들의 상승을 견인한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 트럼프 재선: 암호화폐 지지 입장을 표명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었다.
- 연준 금리 인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8일 FOMC 회의에서 0.25%의 추가 금리 인하를 발표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 공화당 하원 과반 확보 전망: 공화당이 상원, 하원, 대통령직을 차지하는 ‘트리플 레드’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 내 비트코인 친화적 입법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었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일 밤 비트코인 27,200개를 매입해 보유량을 과거 최대 규모로 확대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여줬다.
분석가 전망: 반감기 영향 및 버블 가능성
비트코인 분석가 제시 마이어스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반감기 이후 발생한 공급 부족 현상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인데, 약 6개월 전인 2024년 반감기를 계기로 공급 압박이 심화된 상황이다. 마이어스는 현재 가격 수준에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마이어스는 과거 2012년, 2016년, 2020년 반감기 이후에 비트코인이 버블을 경험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상승 역시 버블 형성을 예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시세 과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