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 시세가 9일 77,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는 1억750만원을 기록, 원화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파이 주목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암호화폐 강세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의 취임 후 정책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 부문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솔라나(SOL) 역시 이더리움의 DeFi에 도전하는 주요 프로젝트로, 이번 주 200달러를 돌파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 시장도 상승세
트럼프 당선 이후 주식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처럼 경제 전반의 긍정적 분위기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도 강세를 보이며 BTC와 기타 암호화폐 자산들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거래의 펀딩비가 안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분석가들 긍정적 전망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선물시장의 펀딩비율은 과열 국면에서 나타나는 높은 수준이 아니라 중립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 숀 패럴은 “현재 시장에는 과열 징후가 거의 없다”고 진단하며, 이는 시장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블록타워(BlockTower) 자산운용사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리 폴(Ari Paul)은 “현재 강세장은 7회말에 해당하는 단계”라며, 이번 상승장이 6개월에서 12개월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폴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장기적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하며, 최종 강세 국면으로 갈수록 개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종 단계에서는 비트코인이 90,000달러에서 125,0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