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3,000달러 돌파, 5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 기록
- 트럼프 친암호화폐 정책과 연준 금리 인하로 투자 매력 급증
이더리움 시세가 9일 3,000달러를 돌파하며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비트 원화 시세 기준으로 420만원을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활기를 띤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까지 더해져 발생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연준이 금리를 낮춘 두 가지 호재가 맞물리면서 이더리움은 이번 주 23.39% 상승해 5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11.2% 상승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
이더리움의 이번 상승세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더리움의 디파이(DeFi)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커졌다.
DeFi는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이더리움이 전체 디지털 자산 산업 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트럼프 취임 후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스테이킹 제한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도 있다.
두 번째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더리움을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인터넷 채권의 매력적 자산으로 만들었다. 연준은 이번 주 목요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5~4.75% 범위로 조정했으며, 앞서 9월에는 50bp라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인하로 인해 Fed-이더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며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수익을 통해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으로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 옵션 시장에서의 옵션 가격 움직임 역시 추가적인 상승세를 예고한다. 옵션 거래소 데리빗에 상장된 이더리움의 콜-풋 스큐(skew)가 전 기간에 걸쳐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옵션 매수자에게 비대칭적 상승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런 시장 분위기는 이더리움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반영한다.
ETF 자금 유입도 뚜렷해졌다. 블랙록의 iShares Ethereum Trust ETF(ETHA)는 현지시간으로 8일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해 최근 3개월 간 가장 큰 유입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