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발표 후 8일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선거 결과가 연준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 변동의 주요 요인이 경제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 동향에 따라 정책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때까지는 정책 조정이 더디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준이 장기적인 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발언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 압박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됐으나 여전히 2%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연준이 강력한 경제 발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필요 시 노동 시장 안정화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임하라는 요구가 있다면 응하지 않겠다”
이날 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사임하라는 요구가 있다면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자신의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전반적인 경제 성과가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준은 이중 임무 목표, 즉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달성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앞으로도 경제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 인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연준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으나, 당분간 금리 인하에 급박하게 나설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회귀 확신”
현재의 경제 지표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크게 무리 없이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월 의장은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회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의 정책 결정이 과도한 예측보다는 실시간 경제 데이터에 기반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회견 후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기조가 경제 안정성에 맞춰 다소 신중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