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주목할 다음 이벤트에는 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8일 오전4시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거의 만장일치로 예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활황
7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미국 거래 시간대에 사상 최고치인 76,400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동안 9.5% 상승후 하락 중이다. 이더리움(ETH) 또한 2,700달러까지 올라 11%의 상승률을 보였다.
CoinDesk 20 지수도 유니스왑(UNI), 솔라나(SOL), 렌더(RNDR) 등의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이며 10.7% 상승했다.
6개월만에 최대 규모 숏 스퀴즈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폭등은 약 6억 1,4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파생상품 포지션 청산을 유발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 중 4억 2천만 달러 상당이 가격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 청산으로, 이는 지난 6개월 내 최대 규모의 숏 스퀴즈에 해당한다.
코인 관련주 강세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COIN)는 31% 상승했으며, 비트코인 채굴업체 Riot Platforms(RIOT), TeraWulf(WULF), CleanSpark(CLSK)도 20%에서 25%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각각 3%와 2.5% 상승한 주식 시장의 ‘리스크 온’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산업 전반 긍정적
블록체인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암호화폐 산업에는 더욱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팔콘X의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언트는 “이번 선거 결과는 암호화폐 업계에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며, “규제 개선에 대한 기대가 향후 몇 달 내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향후 암호화폐 ETF의 추가 출시 가능성 및 주요 암호화 자산뿐만 아니라 더 넓은 암호화폐 지수를 다루는 상품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로언트는 퇴임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단행할 수 있는 단기적인 규제 리스크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의 신기록 갱신은 8개월간의 가격 횡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상승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주요 자산 트레이더인 밥 루카스는 소셜 미디어 X에서 “이번 선거 이후 비트코인에 대해 ‘왜 추가 상승이 없겠는가’라는 질문에 더 이상 변명이 필요하지 않다”며, 향후 9~12개월 동안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