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밈코인 시총 3배 증가… ‘상징적 가치’ 중시하는 젊은 투자자 공감 얻어
바이낸스 리서치가 4일 ‘밈코인의 대두를 이해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밈코인 열풍의 배경과 특징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밈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4%에서 11%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젊은층의 ‘금융 허무주의(니힐리즘)’이 밈코인 열풍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통화량이 급증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격이 상승하며 젊은층의 자산 형성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젊은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투자 기준보다 ‘상징적 가치’를 중시하며 밈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밈코인은 현금 흐름과 같은 전통적인 평가 기준 대신, 이야기와 문화적 요소를 통해 젊은층의 공감을 얻고 있다.
보고서는 2021년 게임스톱 주식 숏 스퀴즈 사례를 언급하며, 금융 자산이 커뮤니티 및 문화적 활동을 창출하는 능력을 보여줬고 밈코인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스탑 현상과 밈코인 열풍은 공개 시장을 투표 메커니즘으로 활용하는 초기 사례로 볼 수 있다. 참여자들은 자본을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밈코인의 가치: 인터넷 문화 기반 새로운 자산, 공정한 투자 기회 제공
바이낸스 리서치는 밈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분리된 인터넷 문화 기반의 새로운 자산”이라는 점을 가치로 꼽았다.
밈코인 투자는 2017년 ICO 붐과 유사하게 일반 투자자들에게 ‘평등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ICO 붐은 사기 프로젝트와 규제 문제로 VC 중심의 프라이빗 투자로 전환되었지만, 밈코인은 일반 투자자에게 공정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적 측면보다 문화적 요소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밈코인은 빠르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투기를 촉진하며 자본 유입 속도를 가속화했다. DOGE가 시가총액 10억 달러에 도달하는 데 8년이 걸렸지만, SHIB는 279일, WIF는 104일 만에 도달했다.
밈코인 투자 위험
하지만 밈코인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
- 낮은 생존율: 밈코인의 97%는 거래량이 없어 프로젝트 소멸 가능성이 높다.
- 투자자 착취: ‘펌프 앤 덤프’와 같은 조직적 착취가 빈번하다.
- 기술 혁신 부족: 성공적인 밈코인 모방으로 인한 시장 포화 가능성이 있다.
밈코인의 교훈
바이낸스 리서치는 밈코인을 ‘토큰화된 아이디어와 이야기’로 정의하며, “공정하게 출시되어 초기부터 모든 참여자가 접근 가능한 코인”에 대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밈코인은 일반 투자자에게 초기 투자 기회를 제공하여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기술 중심 알트코인 프로젝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밈코인의 등장은 흥미로운 트렌드이며, 블록체인 기술이 개인을 연결하고 토큰화된 자산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