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C, 6만 9천 달러 근처 등락하며 대선 전날 소폭 상승
-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감소 속, 해리스 지지율 상승이 거래심리 반영
- 싱가포르, 금융 서비스의 토큰화 촉진 위한 새 규제 도입
4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는 관망세를 유지하며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며 6850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디지털 자산 시장도 약 0.3% 미만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대체로 잠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불과 며칠 전 새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었던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6만 7천 6백 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친(親) 암호화폐 성향으로 평가받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당선 가능성 후퇴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트레이더들은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비트코인 시장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 앞두고 관망세
폴리마켓(Polymarket) 베팅 플랫폼에서는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의 승리 확률이 상승하며 시장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해리스 승리 확률은 10월 30일 33센트에서 선거를 하루 앞두고 43센트로 급등한 반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66센트에서 57센트로 하락했다.
반면 리얼 클리어 폴링(Real Clear Polling)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48.5% 대 48.4%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해리스의 승리 확률 상승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일부러 분산 투자에 나선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만 달러 이상의 거래 데이터를 보면 해리스에게 크게 베팅하는 동시에 트럼프 승리 시의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싱가포르 실물 자산 토큰화 촉진
한편,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금융 서비스의 토큰화 촉진을 위해 규제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토큰화된 자산의 유동성을 증진하고, 시장 인프라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공통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토큰화된 자산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한다.
MAS의 시장 및 개발 부문 부총재 리옹 싱 총(Leong Sing Chiong)은 “금융 기관과 정책 입안자들이 토큰화 시장 표준과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는 데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국채 수익률 비트코인에 긍정적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는 또한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와 관련된 경제 지표와 연관이 있다. 10년 만기 국채와 3개월 단기 채권의 금리 차이는 정상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 중이며, 이는 보통 주식 시장의 하락과 경기 침체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 스프레드 정상화는 통화 공급 증가와 함께 이루어져, 희소 자산인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비트와이즈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는 “통화 공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비트코인 등 희소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