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승리 확률이 베팅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상승하고 있다.
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해리스에 대한 베팅 증가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헤지 베팅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거래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마켓에서는 지난 10월 30일 해리스 후보의 확률은 33%였으나 현재는 39%까지 상승했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의 확률은 하락하여 현재 61%에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편 트럼프와 지지자들이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및 주요 주에서 부정 투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펜실베이니아 내 일부 카운티에서 유권자 등록 신청서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랭커스터카운티와 요크카운티에서 수천 장의 가짜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랭커스터카운티 당국은 유권자 등록 마감일 직전에 약 2,500건의 신청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 검증 중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가짜 투표용지나 광범위한 사기에 대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폴리마켓의 특성
폴리마켓은 베팅자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따라 ‘예’ 또는 ‘아니오’ 형태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예측 시장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60%라고 해석될 때 ‘예’ 주식 가격이 $0.60로 형성된다.
각 거래에 따라 확률이 실시간으로 변동하며, 이는 사용자들 간의 거래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폴리마켓의 낮은 유동성은 큰 거래에 의한 급격한 가격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주에도 대규모 트럼프 베팅이 이루어지며 잠시 99%까지 확률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해리스의 승리 확률 상승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 승리 주식을 소유하면서도 해리스 승리 주식을 헤지 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해리스 승리에 $10,000를 베팅하면, 그녀가 승리할 경우 $25,00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150%의 자본 수익률을 얻게 된다.
최근 12시간 동안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0,000 이상의 거래가 잇따라 성사되었고, 그중 ‘해리스 예’ 주식과 ‘트럼프 아니오’ 주식의 대규모 거래가 눈에 띈다. 특히 최근 폴리마켓에 가입한 사용자 ‘Clumpyclumsy’는 단기간에 $250,000 이상을 해리스 ‘예’ 주식에 투자했다.
플랫폼 간 아비트리지 기회 증가
트위터 사용자들 또한 선거 관련 시장들 사이에서 아비트리지 기회가 생겼음을 지적했다. @Kevin_Bolger는 “Robinhood에서 트럼프에 투자하고 폴리마켓에서 해리스에 투자하면 수수료가 차이를 초과하지 않는 한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추천했다.
이처럼 폴리마켓을 중심으로 대선 결과에 대한 베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리스와 트럼프 양측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략적인 헤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