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ZK(영지식) 기술을 활용하여 비트코인의 유틸리티를 확장하려는 비트코인 프로젝트 시트레아(Citrea)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400만 달러(약 189억 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주도했으며, 에릭 보어히스와 발라지 스리니바산 등의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2월 갤럭시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270만 달러(약 36억 5천만 원)를 모금한 시트레아는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스타일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기 위해 설계된 BitVM 컴퓨팅 패러다임을 사용한다.
시트레아 개발사 체인웨이 랩스의 오르쿤 마히르 킬리치 CEO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시트레아는 EVM 호환 레이어로, 이더리움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아무것도 변경하지 않고 시트레아에 배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프로그래밍 가능 자산으로 변해야”
시트레아는 영지식(ZK) 기술을 통해 비트코인(BTC)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으로 만들어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ZK 기술은 증명자와 검증자가 상호 작용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실제로 공개하지 않고 지식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여 당사자 간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
시트레아는 “ZK 기술로 비트코인 블록 공간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다양한 온체인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시트레아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역할을 잘 수행해 왔지만, 확장성을 제공하기 위해 중개자와 외부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사용자들로 인해 소외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적절한 확장성 솔루션의 부재”로 인해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제한되고 있으며, “DeFi에서 관련성을 잃고 네트워크로서 쓸모없게 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어 2 BOB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비트코인의 유틸리티를 확장하기 위해 중개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BOB는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네트워크와의 연결을 통해 비트코인에 최종적으로 고정되는 거래를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