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향후 3년간 420억 달러(약 54조 6,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1/21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3년간 주식 발행으로 210억 달러, 부채 발행으로 21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퐁 레(Phong Le)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사장 겸 CEO는 “비트코인 재무 회사로서, 추가 자본을 활용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재무 준비 자산으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주주들에게 더 높은 비트코인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9월 중순 7,420 BTC를 4억 5,820만 달러(약 5,956억 원)에 매입한 이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지 않았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252,220 BTC이며, 평균 매입 가격은 39,266 달러(약 5,104만 원)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약 72,000 달러(약 9,360만 원)를 기준으로 하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는 180억 달러(약 23조 4,000억 원)를 넘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전 자금 조달에서 남은 8억 9,130만 달러(약 1조 1,586억 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BTC 수익률” 목표 범위를 기존 4~8%에서 6~10%로 상향 조정했다. BTC 수익률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주주들에게 비트코인을 효과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을 나타내는 핵심 성과 지표(KPI)다. 3분기 BTC 수익률은 17.8%였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약 250% 상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