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가 직원의 20%를 감원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조셉 루빈(Joseph Lubin) 컨센시스 창업자 겸 CEO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거시경제 악화와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빈 CEO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민첩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컨센시스의 지속적인 혁신과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타마스크는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지갑 중 하나지만, 컨센시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다.
지난 9월 미국 지방법원은 컨센시스가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SEC는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했으며, 컨센시스는 이에 반발하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SEC는 또한 컨센시스가 메타마스크 스왑 서비스를 통해 브로커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컨센시스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넉넉한 퇴직금”과 스톡옵션 행사 기간 연장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컨센시스 전 직원들은 루빈 CEO가 회사 설립 초기 약속했던 지분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컨센시스는 이들의 주장이 “근거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