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지난 27일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Plan₿ 포럼’에서 테더가 준비금으로 8만 2천 BTC와 48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약 1,000억 달러(약 135조 원) 상당의 미국 국채도 주요 준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더는 4~6월 기준 7만 5,354 BTC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현재까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금 보유는 준비금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WSJ 보도 “테더, 자금 조사”… 아르도이노 “사실무근”
아르도이노 CEO의 이번 발언은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보도를 반박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지난 26일 미국 맨해튼 연방 검찰이 테더(USDT)의 테러 자금 및 마약 거래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재무부도 테더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르도이노 CEO는 이러한 보도 내용을 부정하며 “테더는 악의적인 사용을 막기 위해 법 집행 기관과 정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WSJ의 주장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테더, AI 개발 키트 ‘Local AI’ 발표
아르도이노 CEO는 이날 포럼에서 테더의 새로운 인공지능 개발 키트(SDK) ‘Local AI’를 발표했다.
‘Local AI’는 다양한 기기에서 코드를 한 번 작성하면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중시하여 개인 데이터를 제3자와 공유하지 않고 기기에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
아르도이노 CEO는 샘플 애플리케이션으로 로컬에서 작동하는 프라이버시 중심 번역 앱을 시연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외에도 하이테크 투자, 상품 거래, 전통 금융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