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세가 29일 24시간 기준 3% 이상 상승해 70,000달러(업비트 기준 9750만원)를 일시적으로 돌파했다.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틸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두아르 힌디는 이번 상승이 지정학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투자자 반응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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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중동 정세와 석유 가격 하락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지만 석유 생산과 운송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이에 따라 10월 29일 기준 석유 가격은 5.25% 하락했다. 미 정부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그림자 전쟁’ 형태로 지속되는 가운데 핵시설 표적화를 피하라는 경고를 내렸다.
인플레이션과 FOMC 회의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발표와 11월 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애널리스트들은 9월 핵심 PCE 지수가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연준(FRB) 정책 결정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또한, 금리 인하가 0.25%로 단행되어 4.5%에서 4.75%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윌 스티스(윌밍턴 트러스트)는 FOMC가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동시에 일시적 정지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조치는 선거 전 현금이나 단기 국채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비트코인 전망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선거 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동안 비트코인을 지지해왔던 트럼프의 당선은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카멀라 해리스 또한 가상자산 규제에 투명한 접근법을 예고할 수 있어 주목된다.
에두아르 힌디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미국 대선과 관련이 있지만, 선거 이후 이익 확정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에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비트코인은 중기적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2024년 신고가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추가 전망
비트겟 리서치의 라이언 리 주임 애널리스트는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66,000~75,000달러 사이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FRB의 금리 인하 기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트코인 투자 평가 등이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의 팟캐스트 출연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폴리머 켓에서는 그의 당선 확률이 66% 이상으로 상승했지만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는 약해지는 추세로 분석됐다. QCP 캐피탈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10월 비트코인 상승률이 평균 21%에 비해 8%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10년 중 네 번째로 낮은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