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최고가 이후 주춤했던 개인 투자자 활동, 10월 들어 다시 증가세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10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온체인 활동량은 지난 30일 동안 증가하여 2024년 3월 사상 최고가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크립토퀀트의 ‘개인 투자자 수요 변화 지표’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둔화되었던 개인 투자자 활동이 10월 들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들은 지난 30일 동안 개인 투자자 수요가 약 13%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던 3월과 유사한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 관심도 꾸준히 증가… 2017년 상승장과 유사한 패턴?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개인 투자자의 수요 증가와 함께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는 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내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모레노는 “이는 2024년 1분기 대형 투자자들이 주도했던 수요와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모레노는 현재의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수요는 이전 비트코인 시장 사이클에서 발생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2017년,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 최고가를 돌파한 후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했고, 비트코인이 2만 달러(2,700만 원)를 향해 상승하는 동안 계속해서 매수했다”며 최근 개인 투자자 활동의 증가는 비슷한 낙관론 패턴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퀀트는 개인 투자자 수요를 측정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 지표를 살펴본다. 한 가지 방법은 1 비트코인 미만을 보유한 지갑의 총 비트코인 양을 추적하는 것이다. 모레노는 이 양이 3월 중순 173만 4천 BTC에서 현재 175만 2천 BTC로 증가했으며, 이는 1만 8천 비트코인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지표는 1만 달러(1,350만 원) 미만의 온체인 거래량으로, 소규모 투자자들의 활동을 반영하며 기관 투자자가 아닌 참여자들의 시장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비트코인 ETF 순유입 증가… 하지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개인 투자자 수요 급증과 함께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에서 두드러진다. 10월 중순 기준,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210억 달러(28조 3,500억 원)를 넘어섰다. 그러나 7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후, ETF 활동은 10월 24일 화요일 순유출로 전환되었다.
소소밸류의 데이터에 따르면, 12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총 7,909만 달러(1,067억 7,150만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날 유출액은 전액 아크(Ark)와 21셰어즈(21Shares)의 ARKB에서 발생했으며, 1억 3,474만 달러(1,823억 9,900만 원)가 빠져나갔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가들은 ETF 유입이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투자 수단으로서의 신뢰도를 높였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디지털 자산이 7만 달러(9,450만 원)를 돌파하려는 시도는 실패했으며, 이는 유사한 ETF 유입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ETF 유입이 항상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전에 대규모 ETF 유입과 함께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돌파하려는 시도가 실패했음을 감안할 때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의 역사적 변동성을 고려할 때, 유입으로 인해 비트코인 ETF가 실행 가능한 투자 수단이라는 신뢰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