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2026년 1월 5일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지만, 전통적으로 야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위원장이 퇴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겐슬러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남은 임기를 마칠 가능성도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시 사임 여부를 묻자, 겐슬러는 웃으며 선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선거에는 결과가 따른다”고 말했다.
겐슬러의 암호화폐 규제 방침
겐슬러는 SEC 위원장으로서 새로운 규칙이 필요 없으며, 기존 증권법으로도 암호화폐를 규제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와의 충돌을 야기했다. 그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대부분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존 증권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규제 방식은 “집행에 의한 규제”로 불리며, 암호화폐 기업들을 규제를 준수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 접근법은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SEC 위원 히스터 피어스는 이를 두고 투자자 보호와 자원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나쁜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규제 변화 전망
겐슬러의 임기가 끝나면 새로운 SEC 위원장이 임명될 것이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규제는 큰 변화를 맞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SEC 위원회에서 더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면 겐슬러보다는 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겠지만, 여전히 엄격한 규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어느 쪽이든,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겐슬러의 강경한 입장에서 벗어나 보다 명확하고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