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랩스가 UNI 토큰 보유자들의 동의 없이 자체 블록체인 ‘유니체인’을 출시하면서 탈중앙화 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프로토스(Protos)에 따르면, 스탠포드 암호화폐 거버넌스 이사 빌리 가오는 유니스왑이 분산형 자율 조직(DAO)을 무시하고 주요 결정을 내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가오는 유니체인의 급작스러운 출시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대표자들을 어둠 속에 남겨두었다”고 지적하며, “토큰 보유자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통제권을 갖고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가오는 유니스왑 랩스가 옵티미즘과의 모종의 금전적 거래를 통해 DAO를 우회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옵티미즘은 이더리움 레이어 2 솔루션 중 하나로, 자체 토큰 OP를 발행하고 있다. 가오는 유니스왑 랩스가 아비트럼과 같은 더 큰 규모의 레이어 2 솔루션 대신 옵티미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옵티미즘을 선택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니스왑 랩스는 과거에도 바이낸스, a16z, 이더리움 재단 등 자본력을 가진 주체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등 탈중앙화 원칙에 어긋나는 행보를 보여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유니체인 출시는 유니스왑의 탈중앙화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사건으로, 토큰 보유자들은 DAO를 무시한 결정 과정과 옵티미즘과의 관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