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 활동 위원회(PAC) TRUMP 47 위원회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750만 달러(약 102억 원)의 암호화폐를 모금했다. 이 모금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테더(USDT), USD 코인(USDC) 등이 포함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18명의 기부자가 비트코인으로 550만 달러(약 74억 원)를 기부했고, 다른 7명은 이더리움으로 약 150만 달러(약 20억 원)를 기부했다. 주요 기부자로는 BTC Inc. CEO 데이비드 베일리, 비트고(BitGo) CEO 마이크 벨시 등이 있으며, 리플의 법률 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XRP로 30만 달러(약 4억 원)를 기부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암호화폐를 친화적으로 다루는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 유입된 기업 자금의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인베이스, 리플, 벤처 기업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대부분의 기부금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공동 설립자 체이스 헤로도 새 기부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으며, 해당 플랫폼은 지난 15일 토큰 판매를 시작해 지금까지 1,020만 달러(약 137억 원) 상당의 WLFI 토큰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