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둔화 우려 속 대규모 재정 확대… 암호화폐 시장 영향은?
- 美 대선, 금리 인하와 더불어 중국발 호재 작용할까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향후 3년간 6조 위안(약 1,145조 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 글로벌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국가 차원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은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와 분석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정책 금리를 인하하고 금융 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등 경기 부양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일부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등 직접적인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12일에는 재정부 부장(장관)이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규모 재정 확대를 시사했다.
차이신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국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의 일부는 지방 정부의 채무 부담을 줄이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지방 정부 부채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이달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추가 예산안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트코인, 6만 6천 달러 돌파… 中 금융완화 정책이 가격 상승 견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11일 6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성 시점 기준 6만 7천 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주 대비 7% 이상, 전월 대비 11%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의 요인으로는 미국 대선 예측 시장에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 해리스를 앞서고 있다는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등이 꼽힌다. 여기에 중국의 금융 완화 정책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운용 기업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튜 호건은 9일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말까지 8만 달러에 도달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중국 금융 완화 정책의 지속이 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중국 금융 정책의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달 초에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암호화폐 투자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