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두바이의 가상자산 규제 당국(VARA)은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 영업하며 마케팅 규제를 위반한 7개 기업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업무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VARA는 벌금이 부과된 사업체의 명칭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과된 벌금은 업체당 5만 디르함(약 2천만 원)에서 10만 디르함(약 4천만 원) 수준이다.
VARA는 모든 대상 기업에 즉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가상자산 서비스를 마케팅하거나 광고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두바이는 OKX,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완전한 규제 승인을 주었으며 UAE는 이달 초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를 발표한 바 있다.
무허가 기업과의 거래, 재무 및 평판 위험 초래
VARA는 이번 조치가 무허가 기업과의 거래를 피하도록 일반 시민에게 경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허가 기업과의 관계는 개인과 기관에 심각한 재무 및 평판 위험을 초래하고 규제 위반으로 인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VARA의 규제 및 집행 부문은 “두바이의 가상자산 생태계가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게 유지되고 동시에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는 기업에게 진보적인 환경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우선순위”라며 “적절한 라이선스 없이 영업 시도나 무허가 가상자산 활동 마케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UAE, 가상자산 산업 육성… 규제 틀 마련 주력
이번 조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면서도 적절한 규제 틀 안에서 질서 있는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VARA는 가상자산 업계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으며,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업체는 VARA가 공표한 모든 규칙과 프레임워크를 준수할 의무가 있음을 시장에 다시 한번 강조했다.
UAE는 최근 석유 의존형 경제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금융과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가상자산은 이 두 가지 관심사가 교차하는 분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부는 지난 2년간 유연하고 견고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기존의 전통적 금융 규제 틀을 확장하여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동시에 보다 혁신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를 도입하는 2단계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