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3%)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8월(2.5%)보다는 낮았다.
연준, 금리 인하 지속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은 이번 CPI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퍼스톤(Pepperstone)의 분석가 마이클 브라운은 “9월 CPI 데이터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전망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준, 노동 시장으로 관심 전환…금리 인하 여력 확보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근접한 수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준은 노동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9월에는 이례적으로 50bp 금리를 인하했다.
골드만삭스의 휘트니 왓슨은 “9월 CPI 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했고 근원 CPI가 예상치 못하게 상승했지만, 노동 시장 데이터는 여전히 연준의 지배적인 요소”라며 “다음 달 고용 데이터가 연준의 완화 속도와 범위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풋’… 시장 안정성 유지
시장에서는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연준 풋(Fed Put)’으로 작용하며 시장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연준 풋은 연준이 시장 침체 시 개입하여 자산 가격을 지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에게 위험 감수를 유도하고, 주식 시장의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