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1주일간의 연휴 이후 개장했지만, 투자자들은 기대했던 강력한 반등을 보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고위급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경제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에 대한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 본토 주요 증시는 개장 직후 10% 급등하며 다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며 상하이 지수가 4.9% 상승한 것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홍콩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며 항셍 지수가 한때 10% 이상 하락 후 7.69%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초기에는 중국 본토 증시가 연휴 기간 동안 상승했던 홍콩 증시를 따라잡는 과정이라고 분석했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향으로 유럽 증시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아시아 시간대 유럽 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EUROSTOXX 50 선물은 0.8%, FTSE 선물은 0.5% 하락했다.
중동 갈등, 연준 금리 인상 우려도 지속
이날 발표되는 경제 지표는 많지 않아 시장의 관심은 중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동 지역 갈등 고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중동 지역에서는 헤즈볼라가 하이파에 로켓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안정한 정세는 석유 공급 차질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을 이달 들어 10% 이상 급등시켰다.연준의 경우,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 지표 호조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12월까지 총 50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