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5일, 밈코인 이더리움 기반 네이로(Nerio)를 매도하면서 네이로 시세가 단기간에 60% 하락했지만, 이후 급등하여, 시가총액이 7억 달러(약 9,310억 원)에 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무뎅(MOODENG), 카보수(KABOSU) 등의 밈코인을 매도했다.
한편 솔라나 기반 무뎅은 3억 달러(약 3,99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이더리움 기반 무뎅은 시가총액이 1,000만 달러(약 133억 원)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비탈릭이 매도한 후 이더리움 기반 무뎅의 시가총액은 몇 분 만에 급등했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7일, 비탈릭은 무뎅을 다시 매도하여 260.16 ETH(약 8억 5천만 원)로 바꾼 후 자선 단체 칸로(Kanro)에 기부했다. 이후 비탈릭은 “일부 밈코인 프로젝트가 자선 단체에 직접 기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누군가 나에게 밈코인을 보낸다면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지만, 밈코인 프로젝트가 직접 기부하고 커뮤니티가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DAO를 설립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탈릭의 발언 이후 이더리움 기반 무뎅과 이불(EBULL)의 시세가 급등하여 무뎅은 시가총액 1억 달러(약 1,330억 원), 이불은 1,000만 달러(약 133억 원)를 돌파했다.
“비탈릭 매도 효과” 급등 아니면 폭락
네이로와 무뎅의 사례는 2021년 비탈릭이 시바이누(SHIB)를 매도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커뮤니티는 “제2의 시바이누”를 찾기 위해 비탈릭에게 밈코인을 전송했다.
비탈릭은 이외에도 VITALIK, OPOE, KNC, Milo, ITO 등 다양한 밈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VITALIK 토큰은 98%, OPOE 토큰은 99%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네이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비탈릭이 밈코인을 매도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비탈릭 매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5일 비탈릭이 매도한 ITO와 KABOSU는 1시간 만에 각각 222%, 73.7% 상승했다. 하지만 JPPG는 비탈릭 매도 후 가격이 폭락하여 결국 상장 폐지되었다.
비탈릭은 어떤 밈코인을 매도할까?
최근 1년간, 비탈릭이 매도하는 밈코인은 시가총액, 유동성 등 특정 요인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이지 않는다. 비탈릭은 시가총액이 수만 달러에 불과한 RICHPEPE부터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네이로, 무뎅까지 다양한 밈코인을 매도했다.
매도 비율 또한 일정한 패턴을 보이지 않는다. JPPG처럼 한 번에 전량 매도하는 경우도 있고, 무뎅처럼 2.5%만 매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매도 총액은 일반적으로 수십 ETH를 넘지 않는다.
“비탈릭 매도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라면, 비탈릭의 매도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가진 밈코인을 선택해야 한다. 즉, 비탈릭의 지분율이 5~20% 정도인 밈코인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매시간 소량의 밈코인이 비탈릭의 지갑으로 전송되고 있으며, 일부는 전송 후 시세가 상승하기도 한다.
– 디지털 자산은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가 손실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