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2024년 3분기(7-9월)에 급증했다. 1억 7,000만 달러(약 2,261억 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달성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온체인 이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솔라나, 9월에만 1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
솔라나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한 달에만 1억 300만 달러(약 1,370억 원)의 자금 조달이 이루어졌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분기 매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FTX 붕괴 이후 투자 심리 회복
이러한 투자 유치 증가는 FTX 붕괴 이후 침체되었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2년 4분기(10월) FTX 붕괴 이후 솔라나에 대한 투자자 감정은 급락했고, 2023년 3분기에는 전체 자금 조달액이 1,000만 달러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솔라나의 개발자들은 제한된 자원으로도 꾸준히 개발을 지속했고, 그 결과 에코시스템의 잠재력이 실현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금 조달 라운드는 빈번하게 초과 청약을 기록하며 시장 전체의 투자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DeGods, y00ts 등 주목받는 프로젝트들이 솔라나에서 다른 생태계로 이전했으며, 최근 헬리움(Helium), 렌더 네트워크(Render Network)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솔라나로 이전하는 역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7월 말에는 해밀턴 레인이 솔라나 블록체인에 첫 번째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를 출시했으며, 1.5조 달러(약 2,000조 원)의 자산을 가진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도 솔라나에서 머니마켓 펀드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온체인 활동 감소, 밈코인 거래 증가
한편, 솔라나의 온체인 활동은 지난 6개월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거래 수수료는 3월 최고치에서 66% 감소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900% 증가했다. 거래 수수료 점유율은 7월에 25%에 달하며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수료 증가의 주요 요인은 밈코인 거래였다.
솔라나의 TVL(총 예치금)은 약 55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로, 2024년 1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