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방영 예정인 HBO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의 수수께끼’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의 정체에 초점을 맞춘다는 소식에 정체를 둘러싼 베팅이 분산형 예측 시장 폴리머켓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HBO 다큐멘터리는 누구를 사토시라고 하는가?”라는 베팅은 시작 2일 만에 81만 달러 이상의 베팅을 모으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폴리머켓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49.5%) 2011년 사망한 컴퓨터 과학자 렌 사사만이 사토시라고 밝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유력 후보는 누구?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비트코인 백서를 발표한 이후 2010년 자취를 감췄다. 그의 정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인물들이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정되고 있다.
1. 할 피니 (Hal Finney)
할 피니(Hal Finney, 1956년 5월 4일 ~ 2014년 8월 28일)는 미국의 암호학자이자 프로그래머다. 그는 암호화폐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특히 비트코인 초기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피니가 사토시 나카모토로부터 최초로 비트코인을 전송받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2009년 1월 12일, 사토시는 피니에게 10 비트코인을 보냈고,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거래로 기록되었다.
안타깝게도 피니는 2009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휠체어에 의존하면서도 암호화폐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갔고, 눈으로 마우스를 조작하는 기술을 사용하여 비트코인 관련 글을 쓰기도 했다.
피니는 2014년 8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비트코인 초기 개발에 기여했으며, 사토시 나카모토와 가까운 곳에 살았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 렌 사사만 (Len Sassaman)
암호학자이자 사이퍼펑크 운동가였던 렌 사사만은 2011년 사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개발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의 사망 시기와 사토시 나카모토의 활동 중단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후보로 거론된다.
3. 크레이그 라이트 (Craig Wright)
호주의 컴퓨터 과학자 이자 국내에서는 ‘짭토시’로 불리는 크레이그 라이트는 2016년 부터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오히려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영국 법원이 라이트가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판결함에 따라서, 크레이그 라이트는 공식적으로 자신이 사토시가 아님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