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공지 없이 폐쇄…운영팀 이탈·바이낸스와의 갈등 여파 분석
한때 인도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NFT(대체불가능토큰) 마켓플레이스 와지르X(WazirX)의 NFT 플랫폼이 경고나 공지 없이 조용히 운영을 종료했다. 플랫폼은 트위터와 디스코드 등 주요 채널에서도 2022년 10월 이후 공식 커뮤니케이션이 멈춘 상태다.
와지르X NFT 마켓플레이스는 2022년 10월 14일 마지막 트윗을 게시한 이후, 10월 18일을 끝으로 디스코드 발표 역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아티스트 및 이용자 커뮤니티는 플랫폼의 갑작스러운 종료 사실을 사전 통보 없이 받아들여야 했다.
와지르X는 현재 바이낸스와 플랫폼 소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8월부터 와지르X와의 관계를 부인하며, 이달 초 지갑 서비스 종료를 통해 실질적인 단절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와지르X 측은 바이낸스의 발언을 “거짓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하며, 상환 청구를 위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운영진 이탈 후 거래량 급감…“예고된 쇠퇴”
NFT 아티스트 ‘Busibeast’로 활동 중인 야쉬 가우데(Yash Gawde)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와의 인터뷰에서, NFT 커뮤니티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낮은 거래량을 이유로 플랫폼의 종료를 예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을 전담하던 핵심 팀이 떠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커뮤니티는 사실상 방치됐다”며 “이후 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났다”고 설명했다. Busibeast는 검증된 NFT 아티스트로, 그가 소속된 ‘Elite NFT’ 프로젝트는 와지르X 플랫폼에서 100만달러 이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장난감처럼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자, 이전 것을 내려놓은 것”이라며 운영진의 우선순위 변경이 플랫폼 몰락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플랫폼은 죽었지만 우리가 만든 커뮤니티는 살아 있다”며 NFT 생태계의 중심은 기술이 아닌 커뮤니티임을 강조했다.
Busibeast는 와지르X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마니쉬 파톨(Manish Patole)을 알게 됐다고도 전했다.
한편, 와지르X 공동 설립자인 니샬 셰티(Nischal Shetty)는 2022년 2월 자체 레이어 1 블록체인 ‘샤르디움(Shardeum)’을 공개하며 새로운 사업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