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로이터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투자자들로부터 66억 달러(약 8조 646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오픈AI의 기뱅가치는 1570억 달러(약 205조 8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를 비롯해 최대 기업 후원자인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신규 투자자인 엔비디아가 참여했다.
투자 유치와 함께 조직 개편 및 경영진 변화
이번 투자 유치는 오픈AI의 조직 개편 및 경영진 변화와 맞물려 진행되었다. 지난주에는 오랜 기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온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났다.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 피델리티(Fidelity), 소프트뱅크(SoftBank),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등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는 직원들에게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사주 매입 제안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올해 초 일부 직원들에게 860억 달러(약 112조 5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스라이브 캐피털은 자체 펀드와 소규모 투자자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약 12억 달러(약 1조 5720억 원)를 투자했으며, 내년에 오픈AI가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동일한 기업가치로 10억 달러(약 1조 3100억 원)를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애플, 투자 불참…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
한편, 오픈AI 투자를 논의했던 애플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번 투자금을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 형태로 조달했다.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은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 투자자 수익률 상한선을 없애는 영리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구조 개편에 달려 있다.
인사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가 제시한 전망에 따라 오픈AI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