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론 네트워크가 3분기 5억 7700만 달러(약 7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수치다.
트론스캔(Tronscan) 데이터에 따르면, 트론의 3분기 매출 중 74%는 스테이킹에서, 26%는 소각에서 발생했다.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도 2일 자신의 X(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를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밈코인, 트론 성장 견인
트론의 이번 실적은 스테이블코인 활동 증가와 밈 코인 시장 진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 데이터에 따르면, 트론의 총 수수료 및 수익은 비트코인(약 5630만 달러)과 이더리움(약 2억 5600만 달러)을 능가했다.
다만 블록체인 네트워크마다 수수료, 수익 등 매출 발생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수익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트론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1720억 달러(약 225조 3200억 원) 중 약 35%를 차지하며 이더리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이다.
트론은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자국 통화 불안정으로 인해 테더(USDT)와 같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트론 네트워크 스테이블코인 예치금 및 활동의 98.3%를 테더가 차지하고 있다.
저스틴 선이 밈 코인 시장에 진출한 것도 트론의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그가 직접 개발한 밈 코인 발행 플랫폼 ‘선펌프(SunPump)’는 출시 11일 만에 100만 달러(약 13억 1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8월 9일 출시 이후 총 540만 달러(약 70억 7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에 따르면, 트론은 8월 21일 하루에만 54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테더가 8월 20일 트론 네트워크에 10억 달러(약 1조 3100억 원) 상당의 USDT를 추가 발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