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 연속 3.7% 하락했다.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에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수익률이 좋은 달이었지만, 올해는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단기 투자자, 패닉셀 조짐… 장기 투자자는 관망세
비트코인 하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을 155일 미만 보유한 투자자를 단기 투자자로 정의한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매수 평균가 아래로 떨어질 때 패닉셀(panic sell)하는 경향이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6만 2천 달러(약 8126만 원)에 거래되던 9월 19일 이후 약 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9월 27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6천 달러(약 8646만 원)를 돌파했을 때, 이들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보유 자산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난 이틀 동안 단기 투자자들은 약 6만 4천 개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냈다. 이는 40억 달러(약 5조 240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약 30억 달러(약 3조 9300억 원)는 손실을 보고 매도한 것으로, 매수 평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소로 보내졌다.
이는 8월 5일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로 25억 달러(약 3조 275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이후 단기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보낸 최대 손실 규모다.
반면 장기 투자자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동안 장기 투자자들은 단 100개의 비트코인만 손실을 보고 거래소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