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라웨어주에 XRP ETF 출시 위한 신탁 설립 신청… SEC 정식 신청은 아직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XRP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위한 신탁 설립 신청서를 델라웨어주에 제출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와이즈 대변인을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XRP ETF는 2024년 9월 30일에 설립 추진되었으며, 등록 대리인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본사를 둔 CSC 델라웨어 트러스트 컴퍼니(CSC Delaware Trust Company)로 기재되었다.
델라웨어주에 신탁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곧바로 등록 신청을 하는 것은 아니다. 헤딩 단계는 초기 준비 과정의 일부일 수 있으며, SEC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리플 CEO, XRP ETF 출시는 “불가피”
이번 신청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Ripple) CEO가 XRP ETF를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지 몇 달 만에 이루어졌다. 갈링하우스는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출시된 후 XRP ETF 출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XRP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된 투자 수단을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되어 유동성과 토큰 채택이 증가할 수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XRP ETF 출시에 대한 루머가 돌았다. 2023년 11월에는 델라웨어주에 제출된 “블랙록 아이셰어즈 XRP 트러스트(BlackRock iShares XRP Trust)”라는 가짜 신청서로 인해 XRP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촉발되면서 당시 XRP 가격이 12%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블랙록은 해당 신청서가 가짜임을 밝혔고, 델라웨어주 검찰은 현재 이 기만적인 신청서를 조사하고 있다.
SEC의 항소 마감일
이번 신청은 SEC와 리플 랩스(Ripple Labs) 간의 수년간의 법적 분쟁 이후 이루어졌다. 2020년 SEC는 리플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약 3년 후인 2023년 7월,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XRP가 공개 거래소에서 판매될 때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하여 리플에 부분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해당 판결은 XRP의 기관 판매는 증권 제공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건의 최근 진행 상황은 2024년 9월 양측이 SEC의 항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종 판결을 유예해 달라고 공동 요청한 것이다.
이번 유예로 인해 항소 마감일은 10월 7일이며, 해결될 때까지 법원은 추가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