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이 급증하면서 거래 수수료(가스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지난 27일 발표된 코인베이스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평균 이더리움 가스비는 월 평균보다 498% 높았다. 거래 비용 중앙값은 이달 초 0.09달러(약 118원)에서 1.69달러(약 2,214원)로 상승했다.
이더리움 온체인 활동 증가, 가스비 상승 견인
코인베이스 분석가 데이비드 두옹과 데이비드 한은 거래 수수료 급등의 원인으로 이더리움 온체인 활동 증가를 꼽았다.
“활동 증가의 단일 원인은 없다”고 언급하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전주 대비 9% 증가했고, 렌딩 플랫폼 에이브(Aave)의 USDC 예금 금리 또한 3.5%에서 4.5%로 소폭 상승하며 레버리지 사용이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더리움 전송량도 전주 대비 17% 증가하며 거래 수수료 상승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효율성 분석 기업 가스호크(Gashawk)에 따르면, 지난주 가스비가 여러 차례 40 gwei까지 치솟는 등 온체인 활동 증가는 가스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일일 소각되는 이더리움 수수료 900% 이상 급증
늘어난 온체인 활동과 거래 수수료는 일일 소각되는 이더리움 수수료 급증으로 이어졌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4일부터 24일 사이 소각량은 900% 이상 증가한 2,097 ETH를 기록했다.
댑레이더(DappRadar) 데이터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디앱(DApp) 거래량이 97% 증가한 36억 달러(약 4조 7,160억 원)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NFT 거래량 또한 17% 증가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 활동 증가를 보여줬다.
이더리움 가격, 주요 지표 돌파…상승세 전환?
기술적 관점에서 이더리움(ETH)은 3월 최고가 4,093달러(약 535만 원) 이후 형성된 상대 강도 지수(RSI)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며 단기 모멘텀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여전히 100일 및 200일 지수 이동 평균(EMA) 아래에 머물러 있다. 현재 100일 EMA는 2,770달러(약 363만 원), 200일 EMA는 2,864달러(약 375만 원) 수준이다.
이러한 EMA는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상승세를 이어가 이를 지지선으로 바꿔야 한다.
한편, 코인쉐어스(CoinShare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다가 8,700만 달러(약 1,138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순유입”이라고 평가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9월 27일 5,870만 달러(약 768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현물 이더리움 ETF의 영향이 컸다.
블랙록(BlackRock)의 ETHA는 9월 27일 1,150만 달러(약 15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순유입액이 10억 달러(약 1조 3,100억 원)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