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연설과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6만 4천 달러대로 하락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09% 하락한 약 64,403달러(약 8,437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27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은 7월 말 이후 최고치인 66,500달러(약 8,712만 원)에 근접했지만, 이후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다.
BTC 마켓의 암호화폐 분석가 레이첼 루카스는 “비트코인은 일간 차트에서 과매수 상태로 보이며, 지난 27일 66,498달러(약 8,709만 원)로 고점을 찍은 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도 약세…50일 이동평균선 돌파 후 모멘텀 상실
이더리움도 지난주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후 모멘텀을 잃으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블록 데이터 기준,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1.69% 하락한 2,626달러(약 344만 원)에 거래됐다.
파월 연설·고용 지표 발표, 시장 방향성 좌우할 듯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두 가지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파월 의장의 전미경제학자협회(NABE) 연설과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발표다.
- 10월 1일:오전 2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전미실업경제협회(NABE) 연설
- 10월 4일: 오후 9시 30분: 9월 비농업 고용지표, 실업률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경제 전망을 언급하고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 특히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언급은 종종 시장을 움직이며 암호화폐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매파적인 발언은 위험 회피 심리를 더욱 부추겨 하락세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SOFA.org의 인사이트 책임자 어거스틴 팬은 파월 의장이 시장을 움직일 만한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파월 의장에게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번 주 금요일 월간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고용 시장과 전반적인 경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8월 데이터는 미국 노동 시장의 약화를 보여줬지만, 루카스는 시장이 9월 데이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데이터는 연준의 현재 금리 접근 방식을 강화하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팬은 암호화폐 가격과 관련하여 시장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거시경제 자산, 특히 S&P500 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상태에서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은 4분기에도 암호화폐 가격에 강력한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진영이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지지’를 언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