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 금리 인하 등 글로벌 통화 정책 완하 기대감 고조
2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오후 거래 시간 동안 비트코인(BTC) 시세는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통화 정책 완화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2% 상승한 64,300달러(약 8,54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8월 첫째 주 이후 6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주요국들과 마찬가지로 통화 정책 완화에 나섰다. 해당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4% 이상 상승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에는 단기적인 소폭 상승만을 가져왔다.
미국 콘퍼런스 보드가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5.6에서 98.7로 급락했다고 발표하자,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6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이다.
콘퍼런스 보드의 다나 피터슨은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 상황 평가는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현재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시각도 더욱 약화됐다”며 “소비자들은 미래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해 더 비관적이며, 미래 경기 상황과 미래 소득에 대해 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ME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날 50%에서 61%로 끌어올렸다.
곧이어 발표된 경제 데이터인 8월 미국 M2 통화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중국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 정책과 증가하는 통화 공급량이 결합된 것이 비트코인의 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금 역시 해당 소식에 1.4% 상승하며 온스당 2,690달러(약 357만 원)로 또 다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일주일간 10% 이상 상승했지만, 불과 몇 주 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승 돌파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유명 분석가 윌 클레멘테는 “변동성 장세에서 상승 시 매도하는 것에서 수익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비트코인이 65,000달러 이상에서 시장 구조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러한 편향을 전환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