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6% 이상 상승하며 63,800달러(약 8,483만 원)까지 상승 후 현재 628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연준의 정책 변화뿐만 아니라 엔화 약세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파생상품 트레이더 고든 그랜트(Gordon Grant)가 분석했다.
일본은행 금리 동결, 엔화 약세, 비트코인 상승 뒷받침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엔화 약세는 투자자들이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조달하여 고수익 투자를 추구하는 ‘리스크온’ 거래에 활용되기 때문에 위험 자산 가격 상승을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7월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 경로를 따를 경우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2025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더욱 하락했으며, 20일에는 143.95엔까지 떨어졌다.
연준 금리 인하 후 비트코인 향방, 전문가 의견 엇갈려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 21S쉐어스의 맷 메나(Matt Mena):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어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 BRN의 발렌틴 푸르니에(Valentin Fournier): 기술적 지표 분석 결과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로서는 낮은 익스포저를 유지하고 56,000달러 이하에서만 재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엔화 약세 등 거시 경제 환경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