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관리 및 재무 계획 회사 Creative Planning의 찰리 빌렐로(Charlie Bilello) 최고 시장 전략가에 따르면, 2009년 비트코인 탄생 이래 두 자산이 모두 연간 최고 성과 자산으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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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금 가격 상승 요인: 통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불확실성
금은 연초 대비 27% 상승하며 2020년 상승률 25%를 넘어섰다. 금 가격이 이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07년이 마지막이다. 역사적으로 금은 통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져 왔으며, 현재 경제 상황은 금이 다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금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 이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비트코인은 2020년 말부터 2021년까지 급등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14% 낮은 수준으로, 다시 한번 따라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 연준 유동성과 밀접한 관련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순 유동성 지표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 지표는 연준의 대차대조표에서 역레포와 재무부 일반 계정을 뺀 값으로, 비트코인이 유동성 추세를 따르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과 순 유동성은 모두 2022년 말 FTX 붕괴와 함께 바닥을 찍었다. 이후 비트코인은 순 유동성 증가와 함께 꾸준히 상승했으며, 현재 순 유동성은 6조 달러(약 7,980조 원)를 넘어섰다.
연준 자산 축소 속도 둔화, 유동성 증가
현재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7조 1천억 달러(약 9,433조 원) 수준이다. 연준은 여전히 양적 긴축을 시행 중이지만, 그 속도는 둔화되었다.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대차대조표가 1조 6천억 달러(약 2,128조 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대응 초기 양적 완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역레포 잔액 감소(현재 3천억 달러, 약 399조 원)는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다시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대출, 투자 및 전반적인 경제 활동을 위한 자금 가용성을 높여 경기 부양 효과를 낸다.
연준 금리 인하, 비트코인·금 상승 지지
더 넓게 보면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세계 15대 글로벌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합계는 약 31조 달러(약 4경 1,230조 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수치 자체는 중요하지 않지만, 7월 약 30조 달러에서 증가한 추세는 중요하다. 이러한 유동성 증가는 유동성 추세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는 비트코인에 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18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금의 상승세를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