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펙트라’ 업그레이드 복잡성 해소 위해 분할 결정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은 19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차기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를 2단계로 나눠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업그레이드 규모가 너무 커 한 번에 진행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단계적 진행을 통해 구현 과정을 원활하게 하고 네트워크 운영 중 버그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1단계: 기능 개선, 2단계: 인프라 강화
각 단계의 구현 계획은 다음과 같다. 1단계는 기능 개선에 중점을 두고, 2단계는 개발자가 추가 기능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 1단계: 2025년 초 시행 예정이며, 현재 8개의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이 포함된다.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제안한 EIP-7702도 이 단계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스마트 계약 지갑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더리움 네트워크 효율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강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시행 범위를 좁혀 지연 발생 시에도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 2단계: 시행 항목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이더리움 인프라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업데이트와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 개선을 위한 PeerDAS 도입이 포함될 수 있다. PeerDAS는 레이어 2를 포함하여 네트워크 전체 데이터의 일관성과 가용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BLOB(blob) 용량을 향상시키는 프로토콜을 구현하는 EIP-7594도 시행 항목으로 제안되었다. BLOB은 이더리움 블록에 첨부하는 임시 데이터 패킷으로, 블록체인의 영구 저장 공간을 압박하지 않고 대규모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