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EO 샘 알트만이 이끄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은 19일, 월드 앱(World App) 사용자를 대상으로 얼굴 인식 기술 테스트를 발표했다. 해당 기능은 온라인 구매, 금융 거래, 안전한 로그인 등 앱 사용 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홍채 스캔 이미지와 셀카 이미지 비교, 개인정보는 로컬 기기에 저장
월드코인의 홍채 스캔 장치 ‘오브’로 촬영한 사용자의 얼굴 이미지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셀카 이미지를 비교하여 개인 정보를 인증한다. ‘오브’의 촬영 이미지는 사용자의 기기에 저장되고, 인증 절차는 사용자의 로컬 기기에서만 수행된다.
애플 페이스 ID와 유사하지만 보안 수준 높아
월드코인 개발 조직 ‘툴즈 포 휴머니티’의 크리스 브렌델은 이 기술이 애플의 페이스 ID와 유사하지만, ‘오브’를 통해 얻은 이미지를 비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브’는 휴대폰보다 훨씬 높은 보안 수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월드 앱의 안면 인식 기능은 우선 특정 지역에서만 시험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생체 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 여전
월드코인은 AI 시대에 ‘인간임’을 증명하는 월드 ID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안구를 스캔하고, 홍채 이미지를 저장한 사람들에게 WLD 토큰을 배포한다. 하지만 각국 당국은 월드코인이 생체 인증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개인 정보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표명해 왔다.
독일, 프랑스, 영국, 한국, 홍콩 등에서는 이미 조사가 진행 중이며, 스페인에서는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독일은 월드코인이 EU 데이터 보호 규칙을 준수하는지 조사 중이다.
월드코인, 개인 정보 보호 강화 노력
월드코인은 지난해 12월 ‘월드 ID 2.0’을 출시하며 개인 정보 보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D 종류를 3가지로 분류하여 홍채 정보 제공 없이도 ID 생성을 가능하게 하고, 사용자의 생체 정보를 개인 기기에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